사랑(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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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완결) - 더는 알려주지 않아도 되
------- 더는 묻지 않을래 ------- ... 출근 잘했냐는 그의 카톡에 그동안 고마웠다며 나는 다른 설명 없이 그만 연락하고싶다는 의사를 고했다. 그는 예상답게 특별히 반응하지 않았다. 바빠서 연락 잘 못한것때문에 그래? 몇마디 건네는 너 매번 이러는거에 지쳤던 걸까 그냥 그러다 말꺼라고 생각했던 걸까. 그렇게 마음쓰지 않는다는게 정확하겠지. 그순간까지도 나는 그의 몇마디 카톡 속에서 헤매며 궁금해하고 있었다. .... 이런 내모습 이제 그만 보고싶어 오히려 처음 보여줬던 모습보다 줄게 많았던 것은 나였을텐데. 나를 있는 그대로 품어주던 느낌의 너같은 사람이라면 꼭 보답하고 싶은 스스로한테조차 놀라운 내가 참 많다는걸. 나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고백했던 너는 왜 니 세상에 빠진채 가지려하지 않았던..
2024.09.02 -
6편 - 없음(空)
------------ 없음(空) ------------ 그렇게 한달동안 만나지 않고 연락만 하다, 그는 두어번 내일(;;;근데처음부터이랬음) 시간되냐 정도를 물어봤지만 물론 내가 안된다했고, 한달째에 내가 약속을 잡았다. 상담선생님은 내가 너무 밀착된 연애에 익숙하다했다. 사람마다 표현은 다르다고. (나름 희망하던)대답을 들은 나는 그래서 다시 그를 이해해보려했다. 내가 너무 급했던 거라고. 내가 너무 푸쉬했던 거라고 그냥 좀 놔둘줄 알아야한다고 다른 어떤 사람들은 그냥 뭔 이유가있겠지하고 놔뒀을거라고 정말 모든걸 보여줘야겠다 모든 카드를 까고 내 기준이 아닌 상대의 기준으로 시작해보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어쨌든 이어져온 우리에게 늘 다시금 연락해와준 그에게 성격상 말하지 않지만. 나는 지금 내 ..
2024.09.02 -
5편 - 지쳤다고 나도 말하고 싶어
---- 지쳤다고 사실은 나도 말하고 싶어 ---- 이젠 싫다고, 지쳤다고무턱대고 내민 내 손을 뿌리치는 너이젠 싫다고, 지쳤다고 사실은 나도 말하고 싶어 夜に駆ける (밤을 달리다, Into The Night / Yoru ni Kakeru)아티스트YOASOBI앨범THE BOOK발매일1970.01.01 답없는 나에게 계속해서 혼자 이런저런 톡을 남기고,답없자 며칠후, 어딘지 얘기하면 찾아가겠다는 짧은 톡 등을 남기는 그. 그런 의미모를 톡 말고생일인 토요일이나그 다음 일요일에전화라도 왔더라면.아니면 혹시 무작정 찾아와서 기다렸더라면아니면 그 이후 하다못해 정말 작은 생일선물이라도 건넸다면 내가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그 어떤 표현 중 하나라도 해주었다면분명 달라졌겠지만.오해의 씨앗을 뿌린 장본인은내가필요로하..
2024.09.02 -
4편 - 달디단 밤양갱
--------달디단 밤양갱--------- 내 전화를 수신거부했고주변에서 식단관리의 신으로 추앙받던 나는관리기간에 과자를 뜯었고다시 전화를 받은 그는 잠깐 다시 회사에 갔다오느라 못받았다 얼버무렸다.문제는 그 다음날,내 생일 전날인 그날 저녁그는 다시 내 전화를 수신거부하더라.말이없어한시간째 샤워중이냐 물어보고두시간째 전화걸어본 나에게아예 '전화를받을수없어서' 가 바로 나오더라. 명확히 다시 사귀기로 한것은 아니지만그래도 이런식..그리고 나는 무너졌다.결국 이런 식으로 드러나는구나 싶었다. 싫으면 안받고 놔둬도 되는 전화를 굳이..?그가 뭔가 들키면 안되는 여자랑 있기 때문에 수신차단해두었다고 생각이들었다. 내가 이런 상황에 면역이 있으면 모르겠지만,그 어떤 연애에서도 나는 그 몇년차에도 (심지어 정식..
2024.09.02 -
3편 - 너에게만 보이는 무언가를 바라보는 너 (부제: 회피형과 불안형의 왈츠)
----. 너에게만 보이는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는 너 ----그런데 그러고 집에 돌아오면그의 반응과, 만나지 않는 날의 연락을 통해 나는 도저히 애정이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왠지모르게 만나고 오면 무심하게 느껴지는 구석이 있었고. 도대체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이 관계의 첫 페이지를 여는 시점부터 느꼈던 연락나눌 때부터나는 너가 언제나 싱거울 거라는 걸날 서운하게 할거라는걸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어. 같이 있을땐 좋았지만너를 만나고 오면 왜이리도 외로웠던건지. 그리고 처음에 감지한 이런 패턴은 보통 지속된다는것도.그래서 너를 흔들어 떨궈내려했고그런 나에게 너는내 예상이 사실이 아닌것처럼너무 절실히자존심같은건 어찌되도 상관없는 사람처럼나를 잡아줬어집착처럼 느껴질 정도로 쏟아지는 너의 연락에그 찌질함에..
2024.09.02 -
2편 -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눈부신 내일을
첫번째 제대로 만난날,벚꽃이 만개한 4월의 그날호수 앞에서 돗자리를 피고 석양이 질 무렵 우리는 미래 비전에 대한얘기를 나누고 있었고점차 해가 지는 그 시점 그가 나를 똑바로 빤히 바라보는 그 순간 시간은 갑자기 멈췄고 나는 알았다. 내가 방금 사랑에 빠졌다는걸. 뭔가 자신이 없어보이지만동시에 뭔가 단단하고남자답고이상하게도매료되는 내 옆의 이 사람에게.세번째 만났을 때석양을 보며 나는 말했다. "너 마루밑의 아리에띠 애니메이션 알아? 너랑 있으면 내가 14살 아리에띠가 된것같애." 이런 소중한 마음을한가득 소리쳐 외치고 싶게 하는 그.또, 외칠 수 있게 편히 웃으며 바라보는 그.그랬다.어른스럽고도 동시에 소년스러운. 동시에 이국적인.지브리 시리즈의 남자주인공의 상(想)그는 나의 머릿속 그런 모..
2024.08.05